뉴스핌

주요뉴스산업

재고명품 '대란' 일주일...신세계·롯데·신라 누가 잘했나

기사등록 :2020-06-28 06:00

품절율 1위는 신세계...하루만에 90% 판매 완료
신라는 유상 AS 장점...편리·가격 경쟁력은 롯데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고 면세품이 시중에 풀린지 일주일. 많은 소비자들이 재고 명품을 확보하기 위해 광(光)클릭에 새벽 대기행까지 감수했다.

신세계를 시작으로 롯데와 신라가 가세하면서 재고 명품 판매 경쟁은 뜨거웠다. 이들이 판매한 재고 면세품의 구색과 서비스, 가격 경쟁력 등을 비교해 행사 성과를 가늠해봤다. 

◆"살만한 물건 팔았나"...브랜드·제품 구색은 신세계

28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이하 신세계인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자사 공식몰 '아이에스빌리지'에서 2차 면세품 판매를 지난 22일부터 진행한 결과 현재까지 약 90%의 재고소진율을 달성했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06.27 hrgu90@newspim.com

이는 경쟁사 롯데와 신라면세점의 재고소진율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롯데쇼핑의 경우 롯데면세점의 재고 면세품을 지난 23일부터 '롯데온'에서 판매해 약 70% 품절율을 달성했으며 신라면세점은 25일부터 '신라트립'을 통해 50%가량 판매를 완료했다. 

재고 소진율은 '고객들이 살만한 물건을 적정 수준 확보해 판매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척도다. 각 사가 얼마 만큼의 재고 물량을 보유했는지는 비공개로 남겨뒀기 때문에 판매량과 매출액 자체를 비교하긴 어렵다. 

신세계인터가 판매한 제품의 브랜드 수는 롯데·신라와 비교하면 오히려 적다. 매스티지(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명품) 브랜드를 제외한 3사 판매 브랜드 수는 신세계가 5종, 롯데가 8종, 신라가 11종이다. 롯데는 롯데온 2차 판매 행사에서 브랜드를 추가 구비할 계획이다.

 ◆AS 서비스 첫 제공한 신라...느린 앱 구동은 아쉬워

온라인 판매를 가장 늦게 시작한 신라면세점은 구매 제품에 보증서를 제공해 서비스를 강화했다. 자체 보증서 제공은 3사 중 유일하다. 이 보증서를 바탕으로 유상 AS(사후관리)가 가능하단 장점이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고객이 구입 후 AS가 필요할 경우 신라인터넷면세점 측으로 연락하면 회사가 제품을 수거해 비용을 청구하고 AS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개인이 개별적으로 하는 것보다 기업간거래(B2B)로 AS를 진행하는 게 더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라면세점은 판매 채널인 온라인 플랫폼 '신라트립' 구동이 원활하지 않아 불편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신라트립은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으로 자체 유통망이 없는 신라면세점이 이번 행사를 위해 활용했다. 신라면세점 재고 면세품은 신라인터넷면세점 가입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

신라면세점은 당초 25일 10시로 행사 시작을 공지했지만 네시간이 지난 오후 2시에나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오픈 이후에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고객들이 지나치게 몰리는 걸 감안해 의도적으로 '분산 접속 시스템'을 적용했지만 구동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06.27 hrgu90@newspim.com

◆60%까지 할인한 롯데...오프라인 판매로 중년층 호응

할인율의 경우 3사를 정확히 비교하긴 어렵다. 3사가 동시 판매한 브랜드는 발렌티노와 페라가모뿐이다. 하지만 같은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더라도 품목이 정확히 일치한 경우는 드물었다. 

공식적으로 신세계는 백화점 정가 대비 20~60%, 롯데는 면세점가 대비 20~33%, 신라는 30~40% 수준으로 할인 판매를 진행했다. 평균 면세점가 대비 30% 수준으로 가격을 내린 셈이다.

일부 제품의 경우 롯데가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컨대 롯데온의 경우 지방시 'GV3 스몰백'을 33% 할인된 170만원대에 판매 중인 반면 신라면세점은 정가가 비슷한 GV3 백을 30.3% 할인된 180만원대에 판매했다. 

롯데는 롯데백화점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을 통한 오프라인 면세품 판매로 중년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 25일간 26일 양일간 판매를 진행한 결과 첫날에는 5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둘째날에는 영등포 롯데백화점 1개 매장에서 4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hrgu90@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