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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체육회, 故 최숙현선수 폭행혐의 팀닥터 고발

기사등록 : 2020-07-0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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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관련 경주시체육회가 '팀닥터'로 불리던 운동처방사를 검찰에 고발한다.

8일 경주시체육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 근무한 안주현(45) 씨를 폭행과 성추행 등의 혐의로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고발예정이다.

경북 경주시청사 전경[사진=뉴스핌DB] 2020.07.08 nulcheon@newspim.com

안 씨는 의사나 물리치료사 등 전문 의료인이 아닌 운동처방사 2급 자격증만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 선수 폭행의 주범으로 전해졌다.

안 씨는 지난 2019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최 선수를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숙소 등에서 일부 여성 선수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안 씨는 현재 잠적 상태로 경찰이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경주시체육회는 최 선수의 아버지가 지난 6일 제출한 녹취파일 5~6개와 팀닥터, 주장 장윤정의 통장 거래 내역서가 담긴 USB 등을 토대로 감독과 팀닥터 안 씨, 선배 선수들의 가혹행위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

체육회는 조사가 끝나는 대로 고소장에 이를 추가해 검찰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최 선수의 동료들은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를 갖고 "안 씨가 자기 방으로 불러 뺨을 두 차례 때렸다가 볼에 뽀뽀하고, 수영 동작을 알려준다며 서 있는 상태에서 어깨에 손을 올리고 한쪽 손으로 목을 감아서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끌어안을 때처럼 끌어안으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또 이들 동료선수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은 감독과 특정 선수의 왕국이었다"며 "폐쇄적이고 은밀하게 상습적인 폭력과 폭언이 당연시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안 씨 외에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감독과 선배 선수 2명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해 폭행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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