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증권·금융

[테마체크] '폭우'로 폐기물 처리업체 일감 실제로 늘어날까..."연관성 없어"

기사등록 : 2020-08-03 15:40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코엔텍·인선이엔티·와이텍 등 급등세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3일 오후 3시06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연일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폐기물 처리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집중 호우로 폐기물 처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폐기물 처리업종이 폭우 수혜업종으로 거론되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 그러나 업체 관계자들은 폭우와 폐기물 처리 수요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한 버스정류장. 비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은 사람들이 눈에 띈다. 2020.08.03. hakjun@newspim.com

최근 일주일간 중부지방에 100~500mm의 장맛비가 내리면서 토사 유출, 산사태 등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돼 오는 5일 이후에도 강수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강한 비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폐기물 처리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4분 기준 코엔텍의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4.56%(410원) 상승한 9400원에 거래 중이다. 

산업폐기물 처리 전문업체인 코엔텍은 1993년 울산 상공인들의 공동 출자하면서 설립됐다. 1999년 전국 최대 규모의 소각, 매립시설을 완공했으며 2004년 6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폐기물 중간처분업, 폐기물 최종처분업, 유틸리티 공급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코엔텍은 매년 장마철이면 폐기물 처리 일감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폭우·장마 수혜주로 거론됐다. 그러나 처리할 수 있는 폐기물 양이 정해져 있는 탓에 장마가 온다고 해서 처리량이 더 늘어나지는 않는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코엔텍 관계자는 "매년 태풍이 오거나 장마철이면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실제로 (폭우와) 폐기물 처리 수요는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사로부터 폐기물을 받아서 처리를 하는데 하루에 소각할 수 있는 폐기물의 양이 정해져 있다"라며 "홍수나 태풍이 발생한다고 해서 추가로 폐기물을 받아 처리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폐기물 처리업체인 인선이엔티는 전장 보다 5.9%(540원) 오른 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997년 설립된 인선이엔티는 건설폐기물 수집, 운반 및 처리업, 자동차 해체 및 재활용 처리업, 비계 구조물 및 해체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매립 사업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2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으며, 건설폐기물 처리로는 국내 1위 업체로 알려져 있다. 

인선이엔티 관계자도 "폭우가 내린다고 해서 폐기물 처리수요가 늘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폭우가 공장가동률에 영향을 줄 수가 있다. 이 때문에 3분기는 비성수기로 꼽힌다"고 전했다. 

이 밖에 산업폐기물 처리업체 와이엔텍이 상승세다. 와이엔텍은 전 거래일 보다 2.41%(300원) 오른 1만2750원에 거래 중이다. 와이엔텍은 1990년 산업폐기물 처리업 및 산업폐기물의 재생업 영업을 위해 설립됐으며, 2005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전라남도 여주시에 위치해 있으며 광주, 전남 지역의 폐기물 중간처리 및 최종처리를 수행하는 종합 처리업체다. 특히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나오는 지정 폐기물을 주로 처리하고 있다.

한 폐기물 처리업체 관계자는 "알만한 사람들은 폭우와 폐기물 처리 수요가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그런데도 매년 여름마다 주가가 뛰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saewkim91@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