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4일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날선 신경전을 펼쳤다.
특히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통합당을 향해 "미통당"이라고 부르자,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미통당이 뭐야, 미통당이"라고 응수했다. 이 외에도 부동산 관련 법안들이 상정될 때마다 여야는 서로를 비하하는 발언을 주고 받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가결하고 있다. 2020.08.04 leehs@newspim.com |
◆ 공수처 관련 법안 상정되자 공방 가열...與 "촛불혁명" vs 野 "부끄러운 줄 알아라"
국회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본회의를 열고 국회법 개정안과 부동산 관련 법안,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등 18개의 법안을 상정, 의결했다.
통합당은 여야 합의된 법안에 관해서만 표결에 참여하겠다며 국회법 개정안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등 4개 법안에 대해서만 표결에 참여했다.
고위공직자수사범죄처(공수처)와 관련된 법안이 상정되자 민주당 측에서는 응원의 목소리가, 통합당 측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찬성토론자로 나선 김희재 민주당 의원이 '촛불혁명'을 언급하자, 통합당 측에서는 "공부좀 해라,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 각종 야유가 쏟아졌다.
이후 소득세법, 법인세법, 종합부동산세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3건이 상정되자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의 찬성토론에 민주당 의원들은 "잘한다"며 박수로 화답한 반면, 통합당 의원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2020.08.04 leehs@newspim.com |
◆ 정청래 "미통당, 반대표도 못 찍는 사람들이 말이 많다" 꼬집자, 김성원 "뭐야, 조용히 해" 응수
김경협 민주당 의원이 찬성토론자로 나오자 분위기는 더 격화됐다. 김 의원이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언급하자 통합당 측에서 고성이 터져나왔다. 여기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통합당을 '미통당'이라고 부르자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미통당이 뭐야"라고 소리쳤다.
이후 통합당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자 정청래 의원은 "반대도 못하고, 반대표도 못찍는 사람들이 말이 많다"고 지적했고, 이에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조용히 해"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이날 상정된 마지막 법안인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가결된 직후 5분 자유발언이 시작되자, 법안 표결을 마친 민주당 의원들은 대거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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