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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기소 후 첫 수요시위 열렸는데…자성의 목소리는 없었다

기사등록 :2020-09-16 13:20

윤미향, 정의연 이사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됐는데
정의연 "일본의 새로운 스가 정부, 위안부 문제 해결해야"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정의연은 신중하되 당당한 자세로 작은 희망의 불씨를 계속 키워가겠습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열린 제1457차 수요시위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수요시위는 검찰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기소한 뒤 처음으로 열렸다. 검찰은 지난 14일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의원을 보조금관리법·지방재정법 위반,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준사기, 업무상 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윤 의원뿐만 아니라 정의연 이사 A씨도 업무상 배임, 조금관리법·지방재정법 위반, 사기, 기부금품법위반, 업무상 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일부 범죄를 윤 의원과 함께 공모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틀이 지난 뒤 열린 수요시위에서 정의연은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미리 준비한 문서를 읽고, 일본정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일 뿐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열린 제1457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주간보고를 마친 뒤 대기하고 있다. 2020.09.16 alwaysame@newspim.com

이 이사장은 미리 준비한 주간보고 문서를 통해 "스가 요시히데 새로운 일본 자민당 총재는 스스로 '아베총리의 정책을 계승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자처하는 인물"이라며 "일본의 스가 정부는 문제 해결에 한 걸음이라도 더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일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정부 또한 새로운 일본정부와 대화의 문을 조심스레 열되, 섣부른 타협을 진행하지 않길 기대한다"며 "대한민국의 검찰과 언론은 '포스트아베 시대'라는 중대한 갈림길에서 반역사적 행위인지 분간조차 못하는 갈지자 행보로 역사의 걸림돌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의연은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와의 화합을 의식한 듯 이 할머니의 친필 메시지를 대독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5월 정의연의 부실 회계 의혹 등을 처음으로 제기해 윤 의원과 정의연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발시킨 인물이다.

정의연이 공개한 메시지를 통해 이 할머니는 "세계역사와 인권 문제해결의 상징인 평화의 소녀상 철거 주장은 절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중한 역사의 증거인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것은 나쁜 행동이며, 역사의 죄인"이라고 전했다.

수요시위가 끝난 뒤 검찰 수사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 이사장은 질문을 받지 않고 묵묵부답한 채 서둘러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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