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주요뉴스방송·연예

계속되는 연예계 학교 폭력 논란…끝나지 않는 진실공방

기사등록 :2021-02-22 17:02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연예계가 학교폭력(학폭)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6명의 가수 및 배우가 논란에 휘말렸고, 해당 사실을 부인해도 계속되는 n차성 폭로성 글이 올라오면서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 빠르게 번지는 연예계 학폭 논란…"거짓 폭로에 이미지 타격 걱정"

한달 사이 연예계가 학폭 논란으로 물들었다. 'SKY캐슬'로 이미 한 차례 논란에 휩싸였던 조병규는 지난 17일에 의혹을 받은 후 일주일도 안 되는 사이에 두 차례나 학폭 의혹을 받았다. 소속사 측과 배우는 해당 사실을 부인했고, 첫 번째로 피해를 주장한 글쓴이는 해당 글을 삭제하고 선처를 호소, 사건은 일단락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학폭 논란에 휩싸인 (여자)아이들 수진(왼쪽)과 조병규 [사진=뉴스핌DB, HB엔터테인먼트] 2021.02.22 alice09@newspim.com

하지만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또 다른 피해자가 등장해 조병규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 또 다른 파장을 일으켰다. 소속사 측 역시 "조병규의 학교 폭력 의혹을 추가로 제기한 유포자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조병규로 물꼬를 튼 연예계 학폭 논란은 빠르게 번져갔다. 17일 한 명으로 시작된 이번 연예계 학폭 의혹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사이 여섯 명의 피해자가 더 발생했다. 이들은 각 박혜수, 김소혜, 세븐틴 민규, 김동희, 진해성, (여자)아이들 수진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각 소속사 측은 해당 사실을 모두 부인하며 법적대응을 예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소속사들의 강경 대응으로 인해 피해를 주장했던 글쓴이들은 해당 글을 지우고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피해자였던 이들이 가해자로 바뀌면서 소속사의 시름 역시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아티스트의 학폭 논란이 발생하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위해 여러 차례의 확인을 거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폭 관련 글이 올라오면 소속사 측에서는 몇 차례에 걸쳐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가해자로 지목된 아티스트와 해당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며 "또 피해자에게 연락을 취한 후 자세한 야야기를 듣고 학교 및 당시 담임 선생님, 그리고 연락이 닿는 같은 반 학우들에게 확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그룹 세븐틴의 민규 2019.09.16 pangbin@newspim.com

이어 "모든 사람들이 학우들과 사이좋게 지내지 못했던 것처럼, 이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더 친하고, 덜 친한 학우들이 있고 그 중에 의견차이 등으로 말다툼을 하기도 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다툼을 부풀려 지금 학폭 바람이 불고 있으니 예전 다퉜던 악감정을 되살려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깎아 내리기 위해 거짓 폭로글도 넘쳐나는 상황이다. 거짓이라고 밝혀져도 이미지가 중요한 아티스트들은 이미 타격을 입기에, 피해는 고스란히 아티스트의 몫이 된다. 학폭 바람에 휩쓸려 악의적인 글이 올라오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호소했다.

박송아 대중문화평론가 역시 "학폭은 스타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것 뿐만 아니라, 과거의 일이기 때문에 진위 파악이 어려워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고 반박하기 어렵다. 그래서 의혹 제기만으로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 끊이지 않는 n차 폭로…"제작 단계부터 인성 중시해야 할 것"

예전엔 학폭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질 경우 사건이 일단락 됐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 학폭 피해를 입은 소속사들이 법적대응을 예고하며 강경대응을 시사하고 있지만 n차성 폭로가 계속되고 있다. 조병규의 경우 17일 사건이 발생한 후 또 다른 피해자를 주장하는 글쓴이가 나와 'SKY캐슬'부터 세 차례나 같은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이에 박 평론가는 n차 폭로의 원인을 이전과 달라진 SNS 매체의 발달로 꼽았다. 그는 "과거에는 학교폭력을 밝힐 수 있는 매체가 없었다면, 이제는 익명성 가진 학폭 증언글이 피해자 또는 제3자가 퍼오는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피해자 혼자 떠 안을 수밖에 없던 문제를 대중화 시켜 가해자의 반성과 사과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왔기에 학폭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소속사는 배우, 가수를 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실력과 외모보다는 인성을 가장 중시해서 발굴하는 것 또한 중요한 사안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대중과 미디어에 노출되는 직업인 만큼, 도덕적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