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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예보, 감사 이어 '상임이사' 또 낙하산 오나

기사등록 : 2021-0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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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이사 박상진 전 국회사무처 수석전문위원 거론
김영길·이한규 등 2019년부터 매년 여권 출신 부임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예금보험공사 신임 상임이사로 지난해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인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감사에 이어 잇따라 여권 인사가 내려오자 '정권 말 내 사람 챙기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예금보험공사. 2018.10.11 leehs@newspim.com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임기가 만료된 김영길 상임이사 후임으로 박상진 전 국회사무처 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차관보급)이 거론되고 있다. 예보 상임이사는 사장의 임명으로 선임되는 자리이며, 임기가 2년이다.

박 전 수석전문위원은 1995년 제13회 입법고시에 합격해 국회사무처 정무위원회 전문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문위원, 기획재정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속초·인제·고성·양양 예비후보로 출마했다.

그의 선임이 확정되면 예보에는 여당 측 인사가 3년 연속 부임하게 된다. 2019년 1월 선임된 김영길 이사는 민주당 정책위원회 정책실장,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0월 선임된 이한규 감사는 장재식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민주당 정책위원회 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이후 작년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로 입후보해 비례 10번을 받았다.

그 동안 예보는 국내 공공기관 중에서도 여권 출신 상임이사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평가돼왔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작년 1월 말 기준 예금보험공사 상임이사 수는 총 7명이며, 이중 여권 출신이 3명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예보 업무와 연관이 없는 이력을 가진 인물들"이라며 "여권 출신 인사가 잇따라 공기업에 낙하산으로 오는 것은 '정권 말 자리 챙겨주기'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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