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정보통신(ICT) 산업 수출이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2019년 2월 (126억7000만달러) 이후 4년 2개월 만에 최저치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4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전년 동월(199억3000만달러) 대비 35.9% 감소한 12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 메모리 수출 54.1% 급감하며 감소폭 확대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의 경우 업황 부진에 따른 출하 감소와 단가 하락이 지속되며 전년 동월 대비 40.5% 감소한 6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완화 추세였던 메모리의 감소폭이 다시 확대됐고, 시스템반도체는 1월을 기점으로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22.1% 감소한 31억2000만달러를, 메모리 반도체는 54.1% 감소한 2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전방기기 수요 둔화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감소하고, 국내 생산 축소 영향으로 액정표시장치(LCD)가 감소하는 등 전년 동월 대비 30.5% 감소한 1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글로벌 기기 수요 둔화에 따른 완제품 감소와 부품 수요 둔화로 인한 부분품 감소세 지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6% 감소한 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전자기기 및 데이터센터·서버용 보조기억장치 수출이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66.7% 감소한 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 중국 수출 감소 여전…리오프닝 기대 무색
국가별로 보면 중국(홍콩 포함)의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생산 둔화가 지속되며 전년 동월 대비 39% 감소한 51억달러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36억달러, -37.6%) ▲디스플레이(4억6000만달러, -50.2%) ▲휴대폰(2억9000만달러, -46.5%) 등이 감소했다.
베트남은 전방산업 수요 위축으로 주요 부품 단가 하락 등이 이어지며 전년 동월 대비 26.7% 감소한 22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8억5000만달러, -35.8%) ▲디스플레이(8억4000만달러, -13.4%) 등이 감소했다.
미국은 전년 동월 대비 40.1% 감소한 1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차전지(3억9000만달러, 22.5%)는 증가했으나, ▲반도체(2억6000만달러, -68.6%) ▲컴퓨터·주변기기(1억4000만달러, -79.4%) 등이 감소했다.
유럽연합은 전년 동월 대비 36.8% 감소한 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1억8000만달러, -16.7%) ▲디스플레이(2000만달러, -26.8%) ▲휴대폰(1억6000만달러, -58.7%) 등이 감소했다.
일본은 전년 동월 대비 25.1% 감소한 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차전지(4000만달러, 18%)는 증가했으나 ▲반도체(8000만달러, -31.8%) ▲디스플레이(1000만달러, -26.8%) 등은 감소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SD램 반도체. 2015.07.16 [사진=블룸버그] |
지난달 ICT 수입은 전년 동월(121억4000만달러) 대비 14% 감소한 10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48억1000만달러, -15.7%) ▲휴대폰(5억2000만달러, -25.9%) ▲디스플레이(3억3000만달러, -26.4%) ▲컴퓨터·주변기기(10억5000만달러, -28.3%) 등이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38억2000만달러, -27.7%) ▲대만(14억8000만달러, -21.6%) ▲일본(9억2000만달러, -7.4%) ▲베트남(8억3000만달러, -23.8%) ▲미국(6억3000만달러, -10.2%) 등이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4월 ICT 무역수지는 23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과기부 관계자는 "중소·중견기업 수출의 경우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17.7% 감소한 4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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