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77포인트(0.16%) 내린 5만786.01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1.99포인트(0.30%) 오른 7405.7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0.23포인트(0.86%) 상승한 2만5929.66을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와 반도체주는 지난 5일 큰 폭의 매도세 이후 저점 매수에 강세를 보였다. S&P 500의 11개 업종 중 기술주는 1.47%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61% 급등했다.
알파벳의 구글이 2028년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 300만 개 이상의 제조를 인텔에 의뢰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인텔의 주가는 11.19% 급등했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오는 22일 거래 시작 전 S&P 500 지수에 편입될 예정인 가운데 9.63% 상승했다. 브로드컴은 2.82% 상승했다.
중동 긴장 완화 신호도 투자 심리를 안정시켰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측에 즉시 "발포 중단"을 호소한 후 서로에 대한 공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기타 특징주를 보면 애플은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시리AI를 공개했지만 실망감에 1.89% 하락했다.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차세대 비만 치료제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 임상 결과가 체중 감량과 무릎 통증 완화 효과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 심각도를 줄였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1.48% 상승했다.
◆ 국제유가 상승폭 축소, 금 보합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 요청으로 일시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폭을 축소한 채 마감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76센트(0.8%) 상승한 91.30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배럴당 1.16달러(1.3%) 오른 94.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날 장 초반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재개와 레바논 공격 소식에 5% 이상 급등했다.
공급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는 일요일 최근 4개월 동안 네 번째 증산 목표 확대에 합의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실제 공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를 포함한 산유국 협의체 OPEC+ 회원국 상당수가 이미 생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값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휴전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장중 저점에서 반등해 보합권을 회복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미국 금 선물은 0.9% 오른 온스당 4,5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미 국채금리 혼조, 달러 하락
미국 국채 수익률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미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커졌지만, 이란과 이스라엘이 상호 공격 중단에 합의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완화된 영향이다.
이날 뉴욕 채권 시장에서 연준 정책 전망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9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53%를 기록했다. 반면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4bp 상승한 4.55%를 나타냈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 금리차는 39.4bp로 확대되며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며 시장의 금리 전망을 바꿔 놓았다. 그동안 노동시장 둔화 우려는 연준의 추가 긴축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여겨졌지만,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현재 12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70%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 이후 이란과 이스라엘이 상호 공격 중단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미 달러의 강세를 일부 제한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DXY)는 0.07% 하락한 100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1.1531달러로 소폭 상승했고, 파운드화도 1.3390달러로 3주 만의 저점에서 반등했다. 한편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0.1% 상승한 달러당 160.17엔을 기록했다.
◆ 유럽증시도 혼조
유럽 주요국 증시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범유럽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0.93포인트(0.15%) 내린 621.73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2주 최저치를 기록한 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142.83포인트(0.58%) 내린 2만4616.22에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8.95포인트(0.23%) 하락한 8199.29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장 대비 5.15포인트(0.05%) 오른 1만373.20을 기록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일시 중단할 것이라는 신호가 나타나면서 원유 가격 상승 폭이 축소되고, 미국 기술주가 지난주 말 대규모 매도세에서 반등하면서 유럽 기술주도 지지력을 보였다.
이탈리아 은행 부문이 이날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MPS)는 이탈리아 최대 은행 그룹 인테사 산파올로가 306억 유로(약 46조 원) 규모의 비공개 현금·주식 인수 제안을 발표한 후 약 13% 급등했다. 이는 이탈리아 역사상 최대 은행 거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인테사 산파올로 주가는 1.4% 하락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는 315.08포인트(0.63%) 상승한 5만208.13을 기록했다.
제약사 질랜드 파마는 주사용 비만약 수르보두타이드의 임상 데이터에서 부작용으로 인한 환자 치료 중단 비율이 높게 나타나면서 22.7%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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