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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소니 만능폰 '엑스페리아XZ2'…'카메라, 내가 최고'

[서울=뉴스핌] 양태훈, 조아영 기자 = 부활의 '소니'가 만능 재주꾼 '엑스페리아XZ2 시리즈'를 국내외 시장에 출시했다. 현실감 넘치는 영상을 볼 수 있는 화면은 물론 실감나게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와 손끝까지 소리를 전달하는 오디오 기능까지 갖춰 선방이 기대된다. 가격도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S9(64GB 95만7000원)'보다 낮지만, 핵심 기능인 '슈퍼 슬로우 모션' 촬영이 가능해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다.

일주일간 소니의 엑스페리아XZ2 시리즈를 직접 사용해본 결과, 이른바 '인생사진'을 남기고 싶은 소비자라면 망설이지 말고 선택해도 좋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풍성한 색감의 사진과 영상을 간직할 수 있는 고성능 카메라에 '이게 바로 소니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구나'하는 감탄사가 나올게 될 테니까 말이다.

오는 16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되는 소니의 전략 프리미엄 폰 '엑스페리아XZ2 시리즈'. 왼쪽부터 '엑스페리아XZ2 컴팩트', '엑스페리아XZ2'. <사진=양태훈 기자>

엑스페리아XZ2 시리즈는 5.7인치 화면을 탑재한 엑스페리아 XZ2와 5인치 화면을 적용한 엑스페리아 XZ2 컴팩트로 구성됐다. 두 제품은 화면 크기만 다를 뿐 성능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넓은 화면에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고 싶다면 XZ2를, 휴대성을 고려한다면 XZ2 컴팩트를 선택하면 되겠다.

두 제품 모두 그립감을 고려해 후면 중앙으로 갈수록 볼록해지는 디자인을 채용한 것도 비슷하다. 다만, XZ2 컴팩트가 XZ2보다 중앙으로 갈수록 더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디자인을 적용해 한 손으로 폰을 쥐었을 때는 XZ2 컴팩트가 손바닥에 더욱 밀착되는 느낌이 강하다.

엑스페리아XZ2(위쪽)와 엑스페리아XZ2 컴팩트로 3D 게임 '검은사막'을 플레이하는 장면. <사진=양태훈 기자>

디자인 역시 큰 차이가 없다.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해 화면을 꽉 채운 풀스크린 디스플레이와 고르게 잘 마감 처리된 금속 재질의 테두리 프레임를 채용하고, 후면 중앙에는 동그란 메인 카메라와 지문인식 버튼 등을 배치해 포인트를 줬다.

성능은 올 상반기 최고 성능의 프리미엄 폰인 갤럭시S9과 비슷하다. 인터넷 검색부터 동영상 감상, 게임 플레이, 문서 작성, 사진 편집 등의 각종 작업을 동시에 진행해도 막힘없이 원활한 사용성을 제공한다. 방진방수 기능 역시 제공해 오염물이 스마트폰에 묻었을 때 흐르는 물에 폰을 세척해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물로 화면에 묻은 이물질을 세척하는 모습. 엑스페리아XZ2 시리즈는 IP65/68 등급의 방진·방수 성능을 제공한다. <사진=양태훈 기자>

카메라 성능에 있어서도 초고속 카메라처럼 움직임이 아주 빠른 물체도 순간적으로 포착해 느린 장면으로 보여주는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비슷하다. 갤럭시S9과 엑스페리아XZ2 시리즈 모두 1초에 약 960장의 사진을 촬영한 뒤, 이를 합쳐 매우 느린 영상을 만들어 내는 방식이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일상의 흔한 장면도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만들 수 있다.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폰을 잡았을 때의 안정감이나 물리버튼을 눌러 촬영하는 편의성에 있어서는 엑스페리아XZ2가 갤럭시S9을 앞선다는 느낌이다. 이는 엑스페리아XZ2 시리즈의 경우, 우측 하단에 카메라 전용 버튼을 배치해 폰을 가로로 들면 마치 디지털카메라처럼 오른손 검지가 촬영버튼을 손쉽게 누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기본 카메라 앱만으로 소니 디지털카메라에서 느낄 수 있는 색감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엑스페리아XZ2 시리즈가 세계 최초로 지원하는 4K 해상도(3840×2160)의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igh Dynamic Range, HDR)' 영상 촬영 기능도 아주 매력적이다. HDR은 영상을 더 밝고 어둡게 표현해주는 동시에 색감을 전반적으로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실제 하늘을 배경으로 흐드러진 벚꽃 나무를 엑스페리아XZ2로 촬영해보니 삼성전자나 애플, LG전자의 프리미엄 폰보다 훨씬 하늘의 푸른빛과 꽃잎의 분홍빛 색감이 더 도드라지게 표현된 영상을 얻을 수 있었다.

 

손끝까지 소리와 함께 진동을 전달하는 다이내믹 바이브레이션 시스템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이는 특정 장면에서 진동을 통해 시각과 청각 외에도 촉각을 더 자극한다는 측면에서 일반 스마트폰보다 더 실감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느낌이 있다. 단, 러닝타임이 약 2시간에 달하는 영화를 더 실감나게 보기 위해 폰을 계속 들고 있어야한다는 단점은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기술의 명가 소니는 2000년대 들어 각종 사업 위기를 겪으며 바닥을 쳤지만, 지난해 TV 사업에서 옛 명성을 되찾은데 이어 2017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에는 7200억엔(한화 약 7조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엑스페리아 XZ2와 전작인 '엑스페리아XZ1'의 모습. <사진=양태훈 기자>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그간 큰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프리미엄 폰인 엑스페리아 시리즈로 제품군을 선택·집중하고, 매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기반을 다져왔다. 최근 프리미엄 폰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인하는 핵심 기능으로 소니가 역량을 보유한 '카메라' 기능이 중요해지고, 슈퍼 슬로우 모션 등 차별화된 카메라 기능이 트렌드로 부상함에 따라 올해 선방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엑스페리아XZ2 시리즈의 가격은 엑스페리아XZ2가 89만1000원, 엑스페리아XZ2 컴팩트가 79만2000원으로 책정됐으며, 색상은 엑스페리아ZX2가 3가지(리퀴드 실버, 리퀴드 블랙, 딥 그린)로, 엑스페리아XZ2 컴팩트는 4가지(화이트 실버, 블랙, 모스 그린, 코랄 핑크)로 구성됐다.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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