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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향노루에 검독수리까지'..DMZ에 국내 멸종위기 야생동물 40% 산다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 남북관계 개선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 이하 DMZ)'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101종이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서식 멸종위기 야생생물 전체(267종)의 37.8%에 달하는 수치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동부해안, 동부산악, 서부평야 등 DMZ 일원 3개 권역의 생태계를 조사한 자료와 1974년부터 누적된 조사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DMZ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101종을 포함해 총 5929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DMZ 멸종위기 동물 서식분포 지도 [자료=국립생태원]

DMZ 일원에는 곤충류 2954종, 식물 1926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417종, 조류 277종, 거미류 138종, 담수어류 136종, 포유류 47종, 양서·파충류 34종 등 8개 분야에 총 5929종의 야생생물이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은 사향노루, 수달 등 포유류 6종, 검독수리, 노랑부리백로 등 조류 10종을 비롯해 수원청개구리(양서류)와 흰수마자(담수어류)를 포함해 총 18종이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은 △가는동자꽃, 가시오갈피나무 등 식물 17종, △담비, 삵 등 포유류 5종, △개리, 검은머리물떼새 등 조류 35종, △구렁이, 금개구리 등 양서·파충류 5종, △애기뿔소똥구리, 왕은점표범나비 등 육상곤충 5종, △가는돌고기, 가시고기 등 담수어류 11종, △대모잠자리, 물방개 등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5종으로 총 83종이 확인됐다.

특히 희귀종인 등뿔왕거미가 지난해 6월 민통선이북지역에 속한 연천군 일부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 종은 2006년 월악산에서 국내 최초로 보고된 이후 처음 발견된 종이다.

국립생태원은 올해 중부산악과 내년 서부임진강하구의 권역 조사가 끝나면 2020년에 DMZ 일원의 생물다양성 지도, 국제적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 분포 지도 등을 제작할 예정이다.

김정규 국립생태원 생태조사평가본부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멸종위기에 속한 종들의 서식처와 생태를 연구해 DMZ가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생물보호지역이 될 수 있도록 생태계 기초자료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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