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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병국 후보 "파주시 위해 민주당 뭐했나...행복 되찾겠다"

기사등록 :2022-05-30 09:23

[파주=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파주시는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접경지역으로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띄었던 지역이다.

다만 지난 10여년 동안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파주는 3040세대 거주 비율이 급격히 높아졌고 이는 정치적인 성향도 변화를 불러왔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3월9일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도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3.3%를 얻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42.99%) 보다 10%p가 넘는 득표를 했다.

조병국 파주시장 후보.[사진=조병국 후보 캠프] 2022.05.30 lkh@newspim.com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최종환 시장에게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박재홍 후보가 30% 이상의 차이로 패배했던 파주시장에 도전하는 조병국 후보는 29일 취재진과 만나 "파주시의 최대 숙원사업인 3호선 파주 연장사업이 발표 후 6년 간 답보상태에 있는 지금, 제가 파주에 대한 열정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3호선 파주 연장 사업을 국비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겠다"며 "원 장관과도 이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도 이날 지원유세에서 "파주시는 각종 규제로 희생을 강요 받은 아픈 손가락"이라며 "조 후보와 함께 교통 인프라를 개선해 아침과 저녁을 돌려주겠다"고 힘을 실었다.

파주 13개 읍면동의 권역별 공약을 구체적으로 내세워 파주 행복 7대 프로젝트를 실현하겠다는 조 후보의 구상을 들어봤다.

◆"파주시장 정치 좀 못해도 돼…시민 행복 전부여야"

그는 "시민의 얼굴에 웃음을 되찾아 주는 게 시정의 가장 큰 목적"이라며 "오늘에 만족하기 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파주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내놓은 조 후보의 7대 프로젝트는 파주시의 행정부터 기업유치, 교통과 교육, 예술 등 시민이 겪을 일상생활 전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시장에 당선되면 2026년 임기 때까지 모두 마무리 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각종 규제를 혁파해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들의 취업 걱정이 없는 '취업준비생 제로' 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업들은 지역 내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해 1석3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게 첫 구상이다.

조 후보는 "정치는 초년생이지만 시민의 마음은 누구보다 잘 헤아리고 있다. 파주시장은 정치는 좀 못해도 된다"며 "시장은 시민이 행복하게 먹고 사는 것이 전부여야 하고, 시민 밥그릇도 제대로 못챙기는 시장은 더이상 안된다"고도 했다.

그는 서울에서 파주를 찾는 교육 혁명을 실현하겠다며 서울시립대 파주캠퍼스 유치를, 파주문화재단 설립을 통한 문화예술체육도시 조성을 약속했다.

특히 교통과 관련해서는 GTX-A노선 문산으로의 연장과 수도권 제2순환도로 조기 준공, 서울~문산 고속도로 IC 금촌·월롱·산단 3개소의 개선사업도 내세웠다.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 가속화와 장단콩과 인삼, 쌀 등 파주의 농특산물 국제화 추진, 장애인 종합복지관 지원 확대에 대한 계획도 빠른 시일 내에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 조병국 후보.[사진=조병국 후보 캠프] 2022.05.30 lkh@newspim.com

◆"국회의원 10년, 시장 4년 민주당 정권 뭐했나" 작심 발언

지하철 3호선과 최근 지역 내에서 논란이 된 상대 후보의 시청사 이전 공약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조 후보는 "파주시 최대 숙원사업인 지하철 3호선 연장은 당초 SOC 재정사업으로 추진했어야 했지만 민주당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민자사업으로 추진했다"며 "이로 인해 노선이 변경되고 길이가 늘어남에 따라 사업비는 대폭 증가해 2년 가까이 걸린 적격성 심사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10년, 시장 4년 민주당 정권이 파주를 위해 한 일은 무엇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민주당 김경일 후보의 C3블록으로의 시청사 이전 공약에 대해서도 그는 "시민의 공감대 형성 없이 선거를 코 앞에 두고 졸속 발표한 것이 화근이 돼 주민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초 김 후보는 운정신도시에 신청사를 지을 계획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느닷 없이 금촌 C3블록으로 변경하는 등 갈팡질팡한 것에 대해 시민들은 배후를 의심하고 있다"며 "50만의 도시 파주의 시장을 하겠다는 사람이 국회의원의 말 한마디에 왔다 갔다 해서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누구를 모실 사람이 아닌 시민을 모실 사람이 필요하다"며 "제대로 일을 해 본 능력이 검증된 사람, 파주시민의 삶이 더 행복하고 새로운 파주를 만드는데 손을 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l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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