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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불체포특권 폐지 찬성 53.2%...민주 지지자는 찬성 30.3%에 불과

기사등록 :2023-04-12 06:05

뉴스핌·알앤써치 주간 정례 여론조사
전체 찬성 53.2% vs 반대 34.1%
국민의힘 지지자, 찬성 81.5% vs 반대 9.1%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국민의 절반 이상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찬성 비율이 3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지난 9~10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33명에게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성역없는 수사를 위해 폐지돼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3.2%로 집계됐다.

반면 '정치탄압 방어를 위해 유지돼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4.1%, '잘 모름'은 12.7%다.

연령별로 보면 ▲18세 이상 20대는 찬성 55.1%, 반대 26.9%, 잘 모름 17.9% ▲30대는 찬성 55.1%, 반대 36.2%, 잘 모름 8.7% ▲40대는 찬성 39.5%, 반대 50.0%, 잘 모름 10.4% ▲50대는 찬성 52.2%, 반대 39.4%, 잘 모름 8.5% ▲60대는 찬성 60.1%, 반대 24.0%, 잘 모름 15.9%다.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불체포특권 폐지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남성과 여성 모두 불체포특권 폐지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으나 여성은 과반에 미치진 않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찬성 56.8%, 반대 36.8%, 잘 모름 6.4% ▲여성은 찬성 49.7%, 반대 31.4%, 잘 모름 18.9%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불체포특권 폐지에 절반 이상이 찬성했다. ▲서울 찬성 51.4%, 반대 35.0%, 잘 모름 13.6% ▲경기·인천 찬성 50.7%, 반대 37.6%, 잘 모름 11.7% ▲대전·충청·세종·강원 찬성 59.0%, 반대 30.4%, 잘 모름 10.6% 이다.

또한 ▲부산·울산·경남 찬성 58.9%, 반대 28.0%, 잘 모름 13.1% ▲대구·경북 찬성 55.4%, 반대 29.7%, 잘 모름 14.9% ▲전남·광주·전북·제주 찬성 46.6%, 반대 38.8%, 잘 모름 14.6% 등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4회 국회(임시회) 제02차 본회의에서 국회의원(하영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고 있다. 2023.03.30 leehs@newspim.com

특히 지지 정당에 따라 불체포특권에 대한 입장이 확연히 갈렸다. 이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방탄' 논란이 불거진 것과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81.5%가 불체포특권이 폐지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대는 9.1%, 잘 모름은 9.4%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 지지자는 30.3% 만이 불체포특권 폐지에 찬성했고 57.8%가 정치탄압 방어를 위해 불체포특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잘 모름은 11.9%다.

정의당 지지자는 불체포특권 찬성 64.7%, 반대 18.8%, 잘 모름 16.6%로 나타났다. 기타정당 지지자는 찬성 53.6%, 반대 27.2%, 잘 모름 19.2%였다. 지지정당이 없는 사람들은 찬성 58.2%, 반대 23.3%, 잘 모름 18.5%였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국민들은 불체포특권을 말그대로 '특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찬성 비율이 60~70%가량으로 높게 나온다. 그런데 지난 정권이나 과거 불체포특권과 관련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잘 모름'이라고 응답한 유보층 비율이 높게 나왔다"며 "이는 이재명 대표 때문에 선택을 유보한 사람들이 꽤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1%이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23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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