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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新트럼프' 대응해 남북관계 개선해야 39.9%…'핵무장'은 30.8%

기사등록 :2024-11-14 06:00

'방위비 확대 등 美 요구 수용' 11.4%…'中과 협력'은 8.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안보 대응에 대해 '자체 핵무장'보다 '남북관계 개선'을 바라는 목소리가 더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우리나라의 안보 대응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안보리스크를 낮춰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3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체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대답이 30.8%, '방위비 분담 확대 등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11.4%,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8.5%, '잘모름'은 9.4%로 조사됐다.

안보 대응은 정치 성향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남북관계 개선'에 59.8%가 몰렸다. '자체 핵무장'은 18.3%, '중국과의 협력 강화' 10.7%, '미국 요구 수용' 5.8%, '잘모름' 5.4%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자체 핵무장'이 45.7%로 가장 많았다. '남북관계 개선'이 19.7%, '미국 요구 수용' 16.8%, '중국과의 협력 강화' 6.3%, '잘모름' 11.5%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남북관계 개선' 67.1%, '자체 핵무장' 15.7%, '중국과의 협력 강화' 11.9%, '미국 요구 수용' 3.3%, '잘모름' 2.0%였다. 개혁신당은 '자체 핵무장' 32.1%, '미국 요구 수용' 24.0%, '남북관계 개선' 17.6%, '중국과의 협력' 10.5%, 잘모름 15.7%로 집계됐다.

진보당은 '자체 핵무장' 39.4%, '남북관계 개선' 34.9%, '미국 요구 수용' 13.2%, '중국과의 협력 강화' 5.4%, '잘모름' 7.1%였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자체 핵무장' 36.0%, '남북관계 개선' 34.0%, '미국 요구 수용' 10.6%, '중국과의 협력 강화' 5.9%, '잘모름' 13.5% 순이었다.

국정지지별로 보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52.6%는 '남북관계 개선'을 선택했다. '자체 핵무장'은 22.8%, '중국과의 협력 강화' 9.6%, '미국 요구 수용' 7.3%, '잘모름' 7.7% 순이었다.

반면 국정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들은 52.7%가 '자체 핵무장'을 꼽았다. '미국 요구 수용'이 22.0%, '남북관계 개선'은 7.6%, '중국과의 협력 강화' 5.3%, '잘모름'은 12.3%였다.

'남북관계 개선'은 4050세대에서 특히나 많은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는 '남북관계 개선'이 55.0%로 과반을 차지했고 '자체 핵무장'은 24.9%에 그쳤다. 나머지 질문은 한 자릿수였다.

50대 역시 '남북관계 개선'은 48.9%로 가장 많았고 '자체 핵무장'은 29.6%, '미국 요구 수용' 8.7%, '중국과의 협력 강화' 7.3%, '잘모름' 5.5%였다. 만 18세~29세도 '남북관계 개선' 38.9%, '자체 핵무장' 29.7%, '중국과의 협력 강화' 10.7%, '미국 요구 수용' 9.9%, 잘모름 10.8%로 응답했다.

60대는 '남북관계 개선' 36.5%, '자체 핵무장' 35.1%로 비등했다. 뒤이어 '중국과의 협력 강화' 10.7%, '미국 요구 수용' 8.4%, '잘모름' 9.4%로 조사됐다.

30대와 70대는 '자체 핵무장'으로 약간 기울었다. 30대는 '자체 핵무장' 35.2%, '남북관계 개선' 31.9%, '미국 요구 수용' 19.0%, '중국과의 협력 강화' 5.4%, '잘모름' 8.6%였다. 70대는 '자체 핵무장' 31.3%, '남북관계 개선' 22.7%, '미국 요구 수용' 16.7%, '중국과의 협력 강화' 9.8%, '잘모름' 19.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 대구·경북을 제외하곤 모두 '남북관계 개선'을 더 많이 선택했다.

서울에서는 '남북관계 개선'이 43.3%, '자체 핵무장' 21.6%, '미국 요구 수용' 15.5%, '중국과의 협력 강화' 9.6%, '잘모름' 10.0%였다. 경기·인천은 '남북관계 개선'이 40.0%, '자체 핵무장' 32.9%, '미국 요구 수용' 10.9%, '중국과의 협력 강화' 8.6%, '잘모름' 7.6%였다.

대전·충청·세종은 '자체 핵무장' 33.2%, '남북관계 개선' 30.0%, '미국 요구 수용' 15.7%, '중국과의 협력 강화' 11.9%, '잘모름' 9.2%로 집계됐다. 강원·제주는 '남북관계 개선' 49.5%, '자체 핵무장' 23.7%, '중국과의 협력 강화' 8.3%, '미국 요구 수용' 6.1%, '잘모름' 12.4%였다.

부산·울산·경남은 '남북관계 개선' 45.2%, '자체 핵무장' 29.4%, '미국 요구 수용' 11.5%, '중국과의 협력 강화' 3.7%, '잘모름' 10.2%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자체 핵무장' 39.8%, '남북관계 개선' 29.5%, '중국과의 협력 강화' 11.7%, '미국 요구 수용' 8.5%, '잘모름' 10.5%였다.

광주·전남·전북은 '남북관계 개선' 42.3%, '자체 핵무장' 35.3%, '중국과의 협력 강화' 6.3%, '미국 요구 수용' 5.5%, '잘모름' 10.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이념 성향별로 안보에 대한 대응 방식이 차이가 났음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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