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범여권 차기 대통령 후보로 한동훈 전 대표가 가장 적합하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발표됐다.
또 국민의힘 지지자를 포함한 전체 조사에서는 범여권 차기 대통령 후보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7.7%를 기록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8~1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자들 중 22.2%가 한동훈 전 대표가 범여권 차기 대통령 후보로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이 19.9%, 오세훈 서울시장 19.5%를 기록했으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7.4,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3.1%, 유승민 전 의원 2.7%,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1.1% 였다. 11%는 '기타 다른 인물', 1.2%는 '없음', 1.9%는 '잘 모름'이라고 답했다.
전체 조사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17.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11.0%), 홍준표 대구시장(10.2%)로 조사됐다. 뒤이어 오세훈 서울시장(7.6%),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6.1%),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6.0%),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3.5%) 순이었다.
다만 여전히 전체 조사에 참여한 상당수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인물을 선택하지 않고 '없음'이라고 답한 비율이 18.4%로 집계됐다. '기타 다른 인물'은 15.6%, '잘 모름'은 3.9%였다.
전체 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유 전 의원은 30~60대에서 다른 후보들을 앞섰다. 30대는 17.4%, 40대는 21.0%, 50대는 24.7%, 60대는 17.3%가 유 전 의원을 지지했다.
만 18~29세는 홍 시장이 18.5%로 지지율 1위였다. 70대 이상은 한 전 대표(15.3%)를 가장 많이 지지했다.
지역별로는 전국에서 유 전 의원의 지지율이 다른 후보들을 근소하게 앞섰다. 유일하게 강원·제주에서는 오 시장이 18.7%를 얻으며 득표율 1위에 올랐다. 2위는 원 전 장관(15.4%), 3위는 유 전 의원(12.6%) 순이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차기 대선에 나설 범보수 진영의 주자가 오리무중인 상태라서 현재로선 어느 누구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면서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당심'은 한 전 대표, 홍 시장, 오 시장이 '3강'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목할 부분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전보다 한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대표는 "'민심'에서는 1위를 했던 유승민이 '당심'에서는 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아직도 배신자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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