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2-01-03 16:40
육사출신의 ‘현장형CEO’
부산국제모터쇼에서 ‘K9’ 발표
[뉴스핌=김기락 기자] 이삼웅 기아차 사장<사진>은 지난해 숨 가쁜 한해를 보내며 2012년을 맞이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2월 기아차 사장으로 승진하며 기아차의 고공행진을 진두지휘해왔다.
기아차는 지난해 총 253만대 판매해 전년 대비 19.2%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의 판매 증가율 12.3%를 넘어선 것이다.
올해 임진년은 60년마다 찾아온다고 하는 ‘흑룡(黑龍)’의 해 아닌가? 1952년생인 그가 태어날 때 한 번 그리고 올해 생애 두 번째 흑룡을 만나는 셈이다.이런 맥락에서 봤을 때, 흑룡은 올해 출시할 예정인 오피러스 후속 차종 ‘K9(케이나인)’이 될 전망이다.
K9은 크게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기아차 입장에선 경차 레이부터 프라이드-포르테-K5-K7을 잇는 기아차의 최고급 차종이라는 점.
기아차 내부적으로도 K9에 상당히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 ‘디자인 경영’을 해온 기아차가 K9을 통해 용(龍)의 마지막 눈동자를 그리겠다는 포부를 회사 안팎에서 나타내고 있다.
기아차 잠실 영업 관계자는 “현대차 그랜저, 제네시스 등 대형차 구매 예정자의 K9 관련 문의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K9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때문에, 업계는 K9이 이 사장에게 흑룡과 같은 행운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다.
K9 신차발표회는 오는 5월 ‘201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에서 태어나 60년이 지난 올해, 그가 K9을 부산에서 소개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때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이 사장은 철저한 ‘현장형 CEO’다. 지난해 ‘현장경영’으로 전 세계를 종횡무진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성향이 비슷하다는 시선도 있다.
현장과 소통을 통한 리더십은 이 사장의 가장 큰 장기다. 그가 조직 관리에 능한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이 사장은 기아차 화성공장장, 소하리 공장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맡으며 생산과 노무 분야의 전문가로 통했다. 이와 같은 현장의 노하우가 사장 자리를 만들어준 셈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 사장에 대해 “신중하면서 거침없이 말하는 모습에서 군인의 우직함이 베어 나온다”며 “품질에 관한 타협이 단 1%도 용납하지 않는 철두철미한 인물”이라고 떠올렸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 약력
52년 부산
동래고, 육군사관학교 졸
기아자동차 국내영업본부 북부지역본부장
기아자동차 성동사업소장(이사대우)
현대자동차 울산지원사업부장(상무)
기아자동차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장(부사장)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장(부사장)
글로비스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
기아자동차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
기아자동차 사장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