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2-03-05 11:07
경차 수익성 낮아 잘 팔려도 ‘속앓이’
K9, 월 2000대 팔려야 영업이익률 개선
[뉴스핌=김기락 기자] 기아차가 치솟는 경차 인기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 회사 전체적으로 모닝과 레이 등 수익성이 낮은 경차에 판매가 집중되면서 대형차 판매가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아서다.
절대적 차량 판매대수는 좋은 성적이지만 이익규모가 적은 경차 중심으로 마케팅이 진행되다 보니 중대형차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아지는 게 기아차의 ‘딜레마’ 중 하나다.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인 것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아차 모닝과 레이, 한국GM 쉐보레 스파크 등 국내 경차 판매량은 총 1만7493대다. 이는 완성차 5개사 내수 11만2882대의 15.4% 비중이다.
기아차는 모닝 7549대, 레이 5639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전체 내수판매분 4만12대 중 32.9% 비중을 차지했다. 기아차 승용차 부문에서만 따지면 모닝과 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52.5% 달한다.기아차는 7070대가 팔린 K5를 제외하면 기아차 하청업체인 동희오토가 생산 중인 모닝과 레이가 기아차를 살리는 셈이다.
하지만 기아차는 찹잡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판매 수익성이 높아야 하는데 경차 판매가 집중되면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주목할 점은 올해 기아차 신차가 K9 외에는 없다는 것이다. K9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지만 불경기가 이어지는 탓에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일 사임한 이재록 기아차 부사장(재경본부장)은 기아차 경영실절 컨퍼런스콜을 통해 “K9 내수 판매 목표는 월 2000대”라고 말한 바 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대형차 판매가 많아야 수익성이 좋아진다”며 “경차가 현대차에 없기 때문에 기아차로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기아차 판매단가(ASP) 지난해 대당 1800만~1900만원”이라며 “K9이 목표대로 판매돼야 기아차 수익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기아차 8.2%, 현대차 10.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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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