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2-05-16 09:17
[뉴스핌=함지현 기자]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심화된 당내 갈등의 불을 끌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마무리 작업 중이며 이날 첫 회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비대위원회가 전체 외부 인사들은 아직 다 조각이 안 됐지만 내부적 인사들은 대부분 구성이 됐다"며 "외부인사 영입은 일정이 촉박하기 때문에 오늘은 내부인사로 해서 첫 회의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 다뤄지는 것이 경선 비례대표의 사퇴 문제"라며 "단계별로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강 위원장은 이미 국회의원 등록을 마친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해 "빠른 시일 안에 자진 용퇴가 될 수 있도록 이해시키고 설득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당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가 부실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지금 밝혀진 상황만 갖고도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만 배 사죄해야 한다"며 "운영위에서 이 부분에 대한 특위를 구성키로 결의했으니 외부 인사들을 참여시켜 엄중히 조사를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아울러 최근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철회 의사를 밝힌 민주노총에 대해 "당에 적극적으로 들어와서 혁신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바깥에서 질책하고 채찍을 내리치는 것도 좋지만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당에) 들어와서 혁신을 함께 해 달라"며 "적극적으로 손을 잡아 달라는 부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에 가입한 조합원이 전체 당원 13만 명 가운데 4만 5000여 명에 달하고 투표권이 있는 진성당원의 경우 전체 7만 5000명 중 3만 5000여 명으로 당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15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지철회는 당연하다"면서도 "집단탈당은 조합원 개개인의 정치적 자유와 연관되는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이들은 오는 17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정확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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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