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2-05-29 09:19
[뉴스핌=이강혁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29일 오전 6시40분경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했다.
3주간 유럽과 일본 출장을 마치고 지난 24일 귀국한 이후 첫 출근이자, 지난달 24일 이후 한달 여만에 재개된 출근경영이다.
삼성 주변에서는 이 회장이 6월 초까지 승지원 등에서 휴식을 겸한 경영구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날 조기 출근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날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출근과 함께 곧장 42층 집무실로 향했다. 김순택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삼성 수뇌부와 회의가 예정되어 있는 등 본격적인 경영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출근으로 삼성 주변에서는 유럽과 일본 시장 점검에 대한 어떤 경영구상을 내놓을지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경제위기 중심에 있는 주요 국가들을 방문했다. 현지에 있는 삼성전자 법인 등도 둘러봤다.
그는 귀국길에 "유럽이 생각한 것 보다 조금 더 나빴던 것 같다. 일본도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글로벌경제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한 바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을 느끼고 돌아온 이 회장이 새로운 전략이나 특별한 지침을 내놓을 소지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가 이 회장이 삼성 총수에 오른지 25주년이 되는 해인데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삼성 임원들을 불러놓고 '신경영' 선언을 한 지 20년이 된다는 점에서 이 같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또, 지난 주 애플과의 협상결렬은 물론, 이번 주 삼성가 형제들과의 상속소송도 임박한 상황이어서 출장에 따른 구상과 함께 각종 현안에 대한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에도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날 김순택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삼성미래전략실차장(사장) 등 삼성의 컨트롤타워 수뇌부들이 오전 6시 이전 서둘러 삼성전자 사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 회장의 첫 출근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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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