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2-06-21 10:19
[뉴스핌=배군득 기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 등 IT 부품에서 독보적 우위를 보이는 삼성전자가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대구에 잉곳 생산을 위한 일본 스미모토와 합작 법인 에스에스엘엠(SSLM) 설립에 이어 올해 초 LED 조명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이재용 사장이 신수종사업 가운데 부품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LED 사업은 포폭을 더욱 넓히는 추세다.
LED 사업과 연계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경우 TV 등 가전 뿐만 아니라 자동차, 조명 시장도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주안점을 뒀다.
이 사장이 관심을 보이는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도 OLED 활용도는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제어장치 회로 센서 등 내장 부품에 OLED가 사용됐지만 최근엔 계기반을 투명 디스플레이로 제작하는 사례가 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해 이 사장이 직접 자동차 업계 CEO를 만나며 열의를 보이고 있다.
전문조사 기관에서는 세계 OLED조명 시장의 경우 올해 2억2600만달러에서 오는 2015년 52억5000만 달러 시장을 20배 가량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사장이 이같은 OLED 시장 성장을 파악하고 자동차 업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는다면 삼성LED 합병이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대목이다.
삼성전자에서도 대부분 주력 사업이 글로벌 상위권에 포진 돼 있는 시점에서 LED 사업 성장이 신사업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LED 조명 시장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부품 시장이 초기 진입장벽을 뚫기가 어려운 만큼 LED 조명 시장도 녹록치 않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스람과 필립스 등 강자들이 즐비한 LED 조명시장에서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지 주목받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LED 사업에 적극적인 이유는 에너지 분야가 차세대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며 “아직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기 어렵지만 부품 사업에 노하우가 있는 만큼 해외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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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