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2-08-21 04:23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이 막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이번 소송에서 패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UBS는 "삼성이 이길 경우 경쟁사들이 애플의 디자인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방할 수 있으나 애플이 승리할 경우 그들이 새로운 디자인 개발에 나섬으로써 모바일 장비 시장에서 디자인의 다양화를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애플이 승리하게 되면 이는 장기적으로 애플이 주도하는 게임에서 애플을 꺾는 것이 아니라 게임 자체가 바뀌는 것이므로 애플에 타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UBS는 "애플이 패할 경우 경쟁사들은 애플 제품을 모방할 수 있게 되며 이는 코카콜라의 경우와 같이 '진정한 강자'로서의 입지를 주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애플에게) 위험은 애플의 경쟁사들을 날려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iBox를 벗어나 생각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제안함으로써 애플의 제품보다 나아지는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는 지난 1999년 12월 30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세웠던 6206억달러의 기록을 갈아엎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