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2-12-20 11:26
애초의 계획과는 달리 장관들이 참석하는 대부분의 주요 회의들도 계속해서 서울에서 열린다.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등 남은 부처들이 모두 이전하는 내년까지는 세종청사가 반쪽 정부청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입주식에서 기자들과 만난 재정부 간부들은 저마다 세종청사의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첫 인사를 대신했다.
KTX 오송역이 있는 오송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는 신제윤 재정부 1차관은 “오송 근처에 밥 먹을 때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주형환 차관보는 “(사무실) 냄새가 제일 문제”라며 “공기청정기를 틀려고 했는데 전기가 어제(19일) 겨우 연결됐다”고 푸념했다.
백운찬 세제실장도 “냄새가 제일 문제”라고 한마디했다.
재정부 한 고위 간부는 “오늘 처음 세종청사에 와봤는데 집에서 1시간반 정도가 걸린다”며 “출퇴근하기가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말했다.
한 재정부 공무원은 “행정안전부는 (세종시에)안 왔지만 국토해양부가 왔기 때문에 교통 등 제반시설은 금방 나아지지 않겠냐”고 기대했다.
장관 등 고위 간부들은 세종청사에 잠시 머무르다 주요 회의는 서울에서 열리므로 하러 가야하고, 수도권에서 교통불편을 인내하면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의 모습이 현재 세종청사의 실태이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