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2-12-20 16:10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0일 18대 대통령선거의 패배가 오히려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서는 제대로 된 성찰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성찰해야 할 부분에 대해 "많이 얘기되는 친노의 한계일 수도 있고, 민주당의 한계일 수도 있다"며 "또는 우리가 우리 진영의 논리에 갇혀서 중간층의 지지를 좀 더 받아내고 확장하는 데 부족함이 있을 수 있고 여전히 바닥조직에 부족한 빈틈이 많아 공중전에 의존하는 것이 한계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하기에 따라 오히려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선대위는 정말 잘해주셨고 결과를 보더라도 정말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투표율도 더이상 할 수 없을 정도로 최대한 끌어 올렸고 1460만 표로 우리가 그동안 받아왔던 지지보다 훨씬 많은 지지를 받아냈다"며 "전적으로 선대위가 크게 성공 거뒀다고 자평해도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문 후보는 "제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직접 이끌어보겠다고 생각했던 개인적인 꿈은 이제 끝난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더 발전해 다음 정부 동안 국정에 협조할 것은 하고, 또다시 빠질지 모르는 오만과 독선은 견제해 나가는 역할들을 제대로 하면서 다음에는 보다 더 좋은 후보와 함께 세 번째 민주정부, 만들어내는 일 반드시 성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그렇게 개인적인 꿈을 접지만 민주당과 함께했던 시민사회, 국민연대, 이쪽 진영 전체가 더 역량을 키워나가는 노력을 앞으로 하게 된다면 저도 거기에 늘 힘을 보태겠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그는 이 자리에 등장하며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웃음을 지어 보였지만 참석자들은 눈물을 참느라 얼굴빛이 좋지 않았다. 몇몇만 박수를 칠 뿐이었다.
문 후보가 연설을 마치고 내려오며 한 사람씩 악수와 포옹을 하자 선대위 관계자들은 눈물을 보이며 기운 내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