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은 12일 3차 지하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울러 "핵시험은 우리 공화국의 합법적인 평화적위성발사권리를 난폭하게 침해한 미국의 포악무도한 적대행위에 대처해 나라의 안전과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실제적 대응조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자탄의 작용특성들과 폭발위력 등 모든 측정결과들이 설계값과 완전히 일치됨으로써 다종화된 우리 핵억제력의 우수한 성능이 물리적으로 과시됐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3번째 핵실험을 통해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소형화된 핵탄두를 만든다는 목표에 한층 더 접근할 수 있게 됐으나 우려했던 수소폭탄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boosted fission weapon)'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에서 일어난 인공지진이 리히터 규모 5.0 정도로 측정됐다"며 "5.0이면 6~7킬로톤(Kt) 위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Kt은 TNT 1000t이 한꺼번에 폭발할 때 나오는 위력을 뜻한다. 북한은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 때는 1Kt, 2009년 2차 핵실험 때는 2~6Kt 정도의 위력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위력은 10Kt 정도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