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3-02-27 15:24
[뉴스핌=김기락 기자] 개최를 한달 앞둔 2013 서울모터쇼가 국산 신차가 빈약해 ‘수입차 모터쇼’로 전락하고 있다.
허완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산차 메이커가 다섯개 밖에 안 된다”며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허 총장은 또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0%를 달성했고 금액으로 따져 보면 25% 점유율”이라며 “국산차가 정체기인 반면 수입차는 모터쇼 활용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국산 신차가 미비한 만큼 수입차 모터쇼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국산차 업체 수가 적기 때문이라는 당위성을 부여한 것이다.단적으로 이번 서울모터쇼에 현대차 신차는 단 한대도 없다. 기아차는 카렌스 후속 모델을, 한국지엠은 스파크 전기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도 올 하반기 판매할 소형 SUV, 캡처를 전시하기로 했다.
반면 수입차는 올해 국내 판매를 결정한 신차 18종을 전시할 예정이다. BMW는 3 시리즈 GT 등 3종, 토요타는 아발론을 비롯해 라브4, FJ크루저 등이다.
조직위는 이번 모터쇼에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차가 9대라고 소개했다. 이 중 5대가 트럭이며 그나마 4종은 이름마저 똑같은 사실상 ‘동일 차종’이다.
이 과정에서 조직위가 모터쇼 참가하지 않는 수입차 업체에게 핸디캡을 줬을 것이라는 의혹까지 불거져 나왔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전무는 이와 관련 “모터쇼 참가 여부에 따라 이익과 불이익을 준 적은 없다”며 “참가 부스 배정은 추첨에 의해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허 총장은 이번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은 한국타이어에 대해 “한국타이어 경우 경영 상태가 요즘 같이 좋을 수 없다”며 “서울모터쇼에 참가해 회사 비전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거듭 꼬집었다.
앞서 조직위는 지난해 “국내 타이어 생산 1위 업체인 한국타이어는 참가하지 않았다”며 “한국타이어가 국내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