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4-09-12 17:41
[뉴스핌=강소영 기자] QFII(적격 외국기관 투자자)들이 A주와 B주 통합 기대감에 편승, 오랫동안 외면받아온 'B주'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B주는 중국 증시 출범 당시 내국인 전용 A주 시장과 별도로 외국인(기관및 개인)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한 제도 였다. 그러나 2001년 초 내국인의 B주 투자가 부분 허용되고, A주도 QFII제도를 통해 외국 투자자에 개방되면서 지금은 B주 제도 의미 자체가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B주는 최근 A주 및 H주로의 전환 상장(통합)이 적극 추진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A주와 B주 통합이 이뤄지면서 B주 제도 자체가 철폐될 전망이어서 가격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중국 증권시장 전문 매체인 금증권(金證券)은 최근 1년 동안 대량 매매 시장에서 QFII들에 의해 B주 종목이 자주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11일 보도했다.
최근 B주 시장이 A주 상승세의 영향으로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지만, QFII의 잦은 등장은 예년에는 없던 현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연동거래 시스템) 출범이 임박하고, 추가로 선강퉁(선전-홍콩 증시 연동) 탄생이 유력해지면서 B주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최근 외자의 B주 투자 확대의 원인인 것으로 판단했다.
B주 시장의 기능이 무력해지면서 중국에서는 B주 개혁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그간 실질적인 진전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B주 개혁에 속도가 붙고있다.
B주 개혁의 최종목표는 A,B로 나뉜 시장을 통합하는 것인데, 이를 위한 사전작업인 B주의 H주 전환상장, B주의 A주 전환상장, 상장사 자사주 환매 등이 최근들어 활발해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