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7-09-07 18:37
[뉴스핌=우수연 기자]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우리은행 잔여지분 인수에 대해 아직까지 검토한 바가 없다고 언급했다.
7일 김 부회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채용설명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은행 잔여지분을 매각한다고 확정된 것도 아닌 만큼 아직까지 관련 검토를 해본 적이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세간에 회자되고 있는 김 부회장의 최종 목표가 은행업 인수라는 얘기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김 부회장은 "예전에 하나은행 지분 인수때 아직까지 힘에 부쳐서 인수는 못한다고 얘기했던게 계속해서 와전됐던 것 같다"며 "마지막 목표는 정말 마지막까지 가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카카오뱅크에 대해서도 겸손한 입장을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대출신청이 밀려 관련 업체의 서버가 다운되고 유상증자까지 앞당기는 등 은행권의 '메기'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은행업에 대한 조언을 위해 최근 한국금융지주 고문으로 영입한 김승유 회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저희는 저축은행 정도로 영업은 해봤지만, 김 회장님이 금융업 전반에 대한 경험이 많으시니 은행업의 기본적인 리스크가 뭔지, 큰 그림에 대해 조언을 해주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나 미국 금융사 지분인수와 관련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회사 인수에 대해 현재 검토중이라면서도 인수 시기 등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선 결정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사 인수는 현재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인수 자체도 결정이 안됐는데 언제까지라고 시기를 확정짓긴 어려울것 같다. 검토 결과를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부회장은 "미국 금융사 지분인수에 대해서도 현지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제휴할 파트너를 찾겠다는 것이고, 그런 파트너가 있다면 우리가 지분 출자할 용의도 있다"며 "미국에 진출해서 경쟁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