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성상우 기자 ] 방준혁 의장이 넷마블게임즈의 새로운 목표로 '탈모바일·인공지능(AI)·중국'을 꼽았다. 회사를 안정 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해 지난 2년간 핵심 미션으로 추진해 온 '글로벌 사업 확대'와 '역할수행게임(RPG)의 세계화'의 성과가 성공적이라고 판단, 새로운 플랫폼으로의 확대와 신기술 및 신시장을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방 의장은 6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호텔에서 열린 제 4회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TP)'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방 의장은 가장 먼저 '플랫폼 확장'을 꼽았다. 모바일 100%였던 넷마블의 일원화된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콘솔과 온라인 게임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게임 사업은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활용한 형태를 구상 중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 넷마블은 자사 대표작인 '세븐나이츠'의 콘솔 버전을 개발 중이며, 글로벌 흥행작인 '리틀데빌 인사이드' 개발사인 '네오스트림'에 대한 지분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부터 넷마블의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솔 및 온라인 게임 개발을 시작하고 외부 IP에 대한 투자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AI 개발 및 투자에도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방 의장이 지난해 넷마블의 미래 사업으로 지정한 '지능형 게임'을 본격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넷마블의 기존 AI 전담 프로젝트였던 '콜럼버스 프로젝트'를 고도화시킨 'AI 게임센터'를 올해 중 설립하고, 글로벌 AI 인재 유치를 위해 북미에 'AI 연구소(AI Lab)'신설한다.
방 의장은 이날 중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도 나타냈다. 글로벌 빅마켓 중 지난해 28조원 규모까지 성장한 중국 시장을 언급하면서 "이처럼 큰 시장에 아직 진출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면서 "중국에 진출하게 되면 넷마블의 글로벌 비중은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에도 중국을 중심으로 북미와 일본 등 글로벌 빅3 마켓 공략을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최근 업계 관심사인 레볼루션의 중국 판호 발급과 관련해선 "현재까지 상황이 달라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밖에 자체 IP 육성 및 신장르 개척도 새 미션으로 제시했다. 본격 IP사업 확대를 위해 대표작인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새 장르의 신작을 개발 중이며 '스톤에이지' 역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로 개발 중이다. 그외 '마구마구', '캐치마인드' 등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다양한 자체 IP를 활용한 신작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엔터테인먼트와 결합한 신장르 게임 'BTS 월드'도 올해 중 공개된다. 이용자가 매니저가 되어 글로벌 인기 아이돌가수인 '방탄소년단'을 육성하는 방식의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엔터 결합형 게임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방 의장은 "지난 2013년부터 넷마블은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바일 올인'이라는 사업 구조 전환을 통해 급성장했다"면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새로운 성장을 위해선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선도적 입지를 확보해야한다. 신기술 및 신사업을 통해 글로벌 공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