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08-20 10:46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화웨이(華為)가 전략 신흥국 시장으로 꼽히는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을 제치고 1위를 기록,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돌풍이 인도에 이어 신흥국 전역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중국 매체 차이나데일리(中國日報網)는 러시아 스마트폰 유통사의 통계를 인용, 화웨이가 6월 기준 러시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화웨이는 러시아 시장 점유율 24.6%를 기록, 삼성(23.2%), 애플(11.8%)를 넘어섰다.
더불어 올 상반기 러시아 시장에서 전체 중국 스마트 폰 업체의 판매는 전년비 50% 급증했다. 러시아에서 판매된 스마트 폰 3대중 1대는 중국 브랜드인 셈이다. 화웨이 외에도 샤오미,메이주,레노보,ZTE 등 중국 브랜드들도 러시아 시장에서 선전을 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상반기 러시아 시장의 1/4을 차지했던 중국 메이커들의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에는 1/3로 껑충 뛰어올랐다.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시장 공략 비결로 기존의 가성비 전략외에도 성공적인 현지화를 꼽았다.
화웨이 관계자는 “현지 소득 계층별로 적합한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 ‘러시아의 구글’로 불리는 현지 최대 검색엔진 얀덱스(YANDEX)와 협력하는 등 현지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중국 업체 비보(VIVO)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중 유일하게 러시아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월드컵 한정판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한편 현지 경기장 광고판 홍보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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