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09-12 11:14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16년 석유수출국(OPEC) 감산 합의로 원유 공급 과잉이 해소됐지만 일부 국가들의 지정학적 문제와 생산 감소가 세계 원유시장을 "취약"하게 하고 있다고 러시아 에너지장관이 12일 밝혔다.
알렉산드르 노바크 에너지장관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경제회의에서 "오늘날 (세계 원유시장) 상황은 꽤 취약하다. 이는 당연히 모든 나라가 시장과 생산을 회복하지 않은 것과 관련이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멕시코에서 볼 수 있다. 멕시코의 원유 생산량은 2018년 전망치의 절반 이상 가량 감소했다. 베네수엘라의 생산량도 하루 당 5만배럴(bpd)선으로 꽤 강력히 감소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원유시장이 여전히 균형잡히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주장했다.
노바크 장관은 미국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와 같은 지정학적 요인도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산 원유 2만bpd를 수입하는 국가들이 어떻게 행동할 지는 시장에서 당연히 큰 불확실성이다. 유럽,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그 나라들이다. 불확실성 요인이 아주 많다.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야 하며 옳은 결정이 내려져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오는 23일 알제리에서 열리는 OPEC 회원국 14개국과 비(非)OPEC 10개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의 공동감산감독위원회(JMMC) 회의에서 알제리의 시장 여건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제리는 현재 역외 원유와 천연가스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2018년 3, 4분기와 2019년 1분기의 원유 공급·수요 전망을 염두로 한 원유시장 협력 논의도 있을 것이라고 노바크 장관은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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