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10-11 18:25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하수영 수습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초청한 의도에 대해 "한반도에 대한 교황의 각별한 관심"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통일부 국정감사에 출석,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현재 남북이 대화를 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이) 초청 의사를 전달하는 입장이라 의도를 평가하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원 의원은 조 장관에게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가 저술한 ‘3층 서기실의 암호’에 ‘1991년에 김일성 주석도 교황을 초청하려 했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김정은이 할아버지와 같은 생각이라면 크게 잘못된 것”이라며 “(교황청이) 북한에 있는 종교 탄압범들의 석방 등을 요구하고 종교 자유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이뤄나가는 게 더 진정성이 있는 모습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조 장관은 “교황청은 어느 지역을 방문할 때 여러가지 사항을 결정해서 방문을 요청하는 것으로 안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18일 교황청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김 위원장의 평양 초청 의사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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