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04-12 13:13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전쟁을 시작하는 것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실수를 저지르는 일이 될 것이라고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이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각) 르메르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무역 전쟁을 피해야 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나 유럽 차원에서 경기 둔화를 마주하고 있는데 이러한 둔화의 원인이 바로 곳곳에 퍼진 무역 긴장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 간에도 무역 긴장이 있는데 여기에 미국과 EU 간 긴장까지 더해서는 안 된다”면서 “(무역 전쟁이 시작되면) 이는 정치적 실수이자 경제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로이터통신은 EU 회원국들이 미국과의 공식 무역 협상 시작에 찬성했으며, 오는 15일 관련 최종 투표를 앞두고 프랑스가 유일하게 반대 투표를 던질 것임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유럽을 ‘잔혹한 무역 파트너(brutal trading partner)’라고 칭하는 한편, EU의 에어버스 보조금으로 인한 미국 피해를 언급하면서 110억달러 규모 EU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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