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 2014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중단됐던 한‧중 국방전략대화가 5년 만에 개최됐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향산포럼 참석 차 중국 북경을 방문 중인 박재민 차관이 이날 '제5차 한‧중 차관급 국방전략대화'에 참석, 샤오위안밍 중국 연합참모부 부참모장과 만나 지역 안보정세 논의 및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어 21일에는 향산포럼 본회의에 참석했다. 향산포럼은 각국 정부 고위 국방 관료가 참여해 자국의 국방정책과 입장을 발표하는 1.5 트랙(track) 회의다.
이 자리에서 박 차관은 '국제 군비통제체제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주제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하며,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양측은 올해 들어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이 정상화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한중 국방장관 상호방문 추진 등 각 급에서의 인사 교류를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특히 양측은 해‧공군 간 핫라인(직통전화) 추가 설치 등 관련 양해각서(MOU) 개정, 재난구호협력 추진 등 각 분야에서의 국방교류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2019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현재 한‧중간에는 우리 1MCRC(중앙방공통제소)와 중국 북부 전구 간 핫라인이 설치돼 운용 중인데, 우리의 2MCRC와 중국 동부전구간 핫라인을 설치하는 방안을 중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를 위해 지난 4월 제6차 한‧중 방공실무협의 당시 핫라인 추가 설치를 중국 측에 제안했다. 이에 중국 측은 "한국 측 제안에 공감하나 의결 권한이 업으므로 상부인 중앙군사위원회에 보고한 후 승인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국방전략대화는 5년 만에 재개된 것으로 양국 국방당국 간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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