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11-28 12:18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탄탄한 원작에 든든한 배우들이 가세했다. 영화 '시동'이 겨울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는 '시동'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최정열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가 참석해 작품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나눴다.
최 감독은 "(원작 속)일상을 포착해내는 비범한 관찰력이 좋았다. 그리고 그 안에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였다. 이 인물들이 스크린 안에서 놀면 얼마나 재미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만들고 싶었다"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
박정민은 어설픈 반항아 택일 역을 맡았다. 그는 "전작들과는 다르게 밝은 역할"이라고 귀띔하며 "반항하고 엄마랑 싸우는 친구이지만, 사랑스럽고 정이 가는 인물로 표현해보고자 노력을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염정아는 불같은 손맛으로 아들을 키워온 택일의 엄마 정혜를 연기했다. 염정아는 "생활감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열심히 일해서 자식을 벌어먹이는 엄마다. 노메이크업에 옷도 아들이 입던 걸 입는 설정인데 거의 단벌"이라면서 "너무 편했고 밥도 배불리 먹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 역의 마동석은 이날 제작보고회에 불참했다. 현재 그는 마블 영화 '이터널스' 촬영차 해외에 체류 중인 상황. 이에 마동석 관련 에피소드는 최 감독에게 들을 수 있다.
최 감독은 "처음엔 마동석의 가발 비주얼이 상상이 안됐다. 설렘 반 기대 반에 너무 안어울리면 어쩌나 걱정도 됐다. 근데 마동석이 특수제작 가발을 쓰고 나오는 순간 '와, 이렇게 잘 어울릴까' 생각이 들었다. 독보적인 매력의 캐릭터가 탄생하겠단 걸 직감했다"고 회상했다.
박정민 역시 "지금까지와 격이 다른 마동석의 활발함을 보시게 될 것"이라고 거들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시동'은 오는 12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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