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본격적인 4·15 선거운동이 2일 시작됐다.
코로나19 사태 속 거리 유세전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시끌벅적한 선거송이나 율동 대신 시민들의 눈길을 끄는 이색 소품들이 등장했다.
현직 건설노동자인 편 후보는 "직업 특성을 살려 건설현장의 포크레인을 유세차로 삼아 활동하겠다"며 "거대 양당 정치의 오만함을 심판하고 낡은 정치를 깨 불평등을 갈아엎겠다는 의지도 포크레인으로 보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성주 전북 전주병 후보는 초대형 인형과 함께 거리 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집회형식의 선거전은 펼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산 정관 곰내터널 앞 사거리에는 이날 철도 형상의 유세차량이 등장해 시민들 눈길을 끌었다. 최택용 부산 기장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표 공약을 상징하는 유세차다. 최 후보는 이번 총선 주요 공약으로 정관선·기장선 유치를 내걸었다.
최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 "정관선·기장선 유치 의지를 담은 차량"이라며 "오늘 첫 선거운동을 시작했는데 시민들 반응이 좋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부 후보들은 마스크를 선거운동 용품으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발휘했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선대 위원장은 이름 석자가 쓰인 마스크를 착용했고, 박범계 대전 서구을 민주당 후보는 민주당 투표기호 '1'이 쓰인 파란 마스크를 썼다. 후보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쓴 채 시민들과 눈인사나 주먹인사를 주고받았다.
한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후보 명함을 건네려 손을 내밀었다가도 시민들이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면 재빨리 손을 거둔다. 공식 선거운동은 시작됐지만 적극 다가가기엔 부담감이 크다. 괜히 구설수에 오를게 될 바엔 최대한 조용히 (선거운동) 하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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