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9-22 05:54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숏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기업 퀴비(Quibi)가 매각과 상장 등 가능한 전략적 옵션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퀴비는 매각 가능성을 포함한 몇 가지 전략적 옵션을 모색중이다. 이 회사는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하거나 특수목적인수회사(SPC)와의 합병을 통한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퀴비는 "소문이나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퀴비의 탄생은 할리우드와 실리콘밸리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드림웍스 공동창업자이자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전 회장이었던 제프리 카젠버그와 HP·이베이의 CEO 출신 맥 휘트먼이 만들었다.
카첸버그 공동창업자는 올해 초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4월초 출시 2주 만에 스트리밍 서비스가 270만회 이상 다운로드됐다"고 밝혔다.
특히, 사용료가 비싼 점도 서비스 이용자를 늘리는 데 걸림돌로 작용했다. 퀴비 월 구독료는 광고 포함 4.99달러(5990원), 광고 없이 7.99달러(9590원)다. 이는 디즈니플러스보다 비싸고 넷플릭스보다는 조금 싼 가격이다.
앞서 WSJ은 퀴비의 자금난에 대해서도 경고한 바 있다. 펩시, 월마트, 타코벨 등 퀴비의 주요 광고주가 서비스 시청률이 낮다며 광고비 재협상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WSJ은 "퀴비는 연말까지 유료 사용자를 200만명쯤 확보할 전망"이라며 "이는 퀴비가 세운 첫해 가입자 목표 450만명에 훨씬 못 미치는 숫자라 퀴비가 자금난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바 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