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2-08 06:00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북특별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8일 조 바이든 행정부로의 미국 정권이양기 과정에서 한반도의 안정적 상황관리를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은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외교부 최종건 1차관 초청으로 방한하는 비건 부장관은 오는 9일 최 차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한미관계 전반 및 역내·글로벌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또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비건 부장관은 방한 기간 중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도 면담을 갖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장관이 비건 부장관과 면담을 할 예정"이라면서 "구체적인 날짜는 추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비건 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 정권 교체기 한반도의 안정적인 상황관리 방안과 남·북·미관계 해법 등에 대해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외교차관 및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서는 내년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를 소집해둔 북한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압박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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