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10-23 14:23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거대야당의 입법독주를 저지하고, 한쪽으로 기울어진 국회의장단의 균형의 추를 맞추겠다"며 여당 몫 국회부의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후반기 국민의힘 국회부의장은 민주당 국회부의장이 아니라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을 견제할 수 있는 적임자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회상하며 "원내대표로서 무너져가는 당의 간판을 끝까지 붙잡고 당을 지켜냈다는 자부심과 당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며 "원내대표 당선 후 고난과 아픔의 연속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여러 의원님들의 뜻을 받들어 의원님들과 함께 일하는 국회, 국민들에게 진정으로 사랑받는 국회를 만들어 나가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로 비탄에 빠진 민생은 외면한 채, 정쟁으로 야당 당대표의 방탄국회로 만들고, 환심성 포퓰리즘 입법독재를 자행하며, 윤석열 정부의 발목잡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거대야당의 횡포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이번에도 상징이니 명예직이니 하는 식으로 기존의 관행대로 국회부의장을 뽑는다면 거대야당의 막무가내식 의회독재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또 "우리 앞에는 중요한 과제가 하나 있다. 바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며 "퍼펙트 스톰이 몰려오는 현 상황속에서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들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당‧정이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당과 혼연일체되어 그 징검다리 역할을 확실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은 우리 국민의 성공으로 연결될 것이고, 우리 국민의 성공은 제22대 총선에서 지금의 여소야대를 뒤바꾸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이 제1당이 되어야 윤석열 정부가 더 큰 성공의 길로 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의원님 한 분 한 분이 하나의 헌법기관으로서 제역할을 다 하실 수 있도록 입법부터 의원외교, 지역의정활동에 이르기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5시까지 국회부의장 후보 등록을 받는다. 이어 오는 25일 오전 11시 의원총회를 통해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서병수 의원과 정우택 의원, 김영선 의원이 국회부의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출마의 변을 밝혔으며, 김 의원은 오는 24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