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10-02 18:09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취미로 양궁을 시작해 부친의 축사에서 홀로 연습하며 5번의 도전 끝에 태극마크를 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궁사 주재훈이 잇따라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양궁 컴파운드 개인전 8강에 진출했다.
주재훈은 2일 오후 3시 5분,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16강에서 149-147의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인도네시아의 하스티안 데키 아디카를 제압하고 개인전 8강에 올랐다.
3라운드에서 주재훈은 특유의 침착함으로 시위를 당겨 30점을 쏘며 29점을 얻은 히스티안과 89-89의 동점을 이루며 팽팽한 긴장을 연출했다.
4라운드에서 주재훈은 3발 연거푸 'X텐'를 명중하며 승기를 잡으면서 팽팽한 긴장을 깨트렸다. 히스티안은 4라운드에서 29점을 얻어 주재훈에게 1점차로 역전당했다.
히스티안은 29점을 얻는 데 그쳤다.
주재훈은 최종점수 149점을 얻으면서 147점을 얻은 히스티안을 누르고 8강 고지를 선점했다.
주재훈은 16강전에서 '6연속 'X텐'의 진기록을 세우며 앞서 진행된 32강전에서의 짜릿한 역전극을 재현했다.
개인전에 앞서 열린 혼성 단체전에서 주재원은 소채원과 팀을 이뤄 몽골을 155-145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
주재훈은 대학 3학년 무렵 취미로 처음 양궁을 접한 후 경북 울진의 부친이 운영하는 축사에 과녁을 만들어 홀로 컴파운드 양궁을 연마해 국가대표에 입문한 입지전적인 궁사로 주목받고 있다.
주재훈은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청원경찰로 근무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