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4-04 18:20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이 4일 서울에서 제28차 '한-아세안 대화'를 갖고 양측 협력 현황과 지역·국제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아세안 대화'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간의 연례 차관보급 회의체로, 올해는 양측의 대화 관계 수립 35년을 맞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 수립을 위한 협력 강화와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정병원 차관보는 개회사에서 정부가 아세안의 진정한 친구로서 전략적 공조,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대응 등에 있어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디지털, 전기차, 스마트시티 등 미래산업 분야를 비롯해 공급망 안정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차관보는 "올해는 우리 정부가 발표한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 8대 중점과제의 본격적 이행과 한-아세안 관계 격상을 추진하는 중요한 해"라며 "정부는 아세안의 진정한 친구로서 전략적 공조,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대응 등 대내외적 도전에 있어 호혜적이고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락 말했다.
참석자들은 한반도 정세, 남중국해 동향, 미얀마 문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 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지속이 한반도와 동남아를 포함한 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아세안 측은 이애 공감을 표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국 측은 또 북한 핵·미사일 개발을 단념시키기 위해서는 북한의 악성 사이버 활동, 해외노동자 파견, 해상환적 등을 통한 불법적 자금조달 행위를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측은 또 최근 북한의 남북간 동족관계 및 통일 부정에도 정부는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고, 아세안 측은 '담대한 구상'을 포함한 한국 대북정책에 대해 지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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