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캐나다 축구대표팀의 '드론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여자 대표팀뿐만 아니라 제시 마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 역시 최근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드론을 띄워 상대를 염탐한 것으로 파악됐다.
캐나다 남녀 대표팀에서 상습적으로 '드론 염탐'을 해왔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1순위 후보로 거론됐던 마쉬 감독이 이끈 캐나다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북중미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인 4위에 올랐다.
앞서 캐나다 여자축구 대표팀 지원 스태프는 2024 파리 올림픽 조별리그에 앞서 1차전 상대인 뉴질랜드의 훈련장에 드론을 띄웠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캐나다 여자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한 과정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캐나다는 연장 접전 끝에 스웨덴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해 올림픽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당시 사령탑 역시 프리스트먼 감독이었다.
슈메이커 CEO는 "도쿄 올림픽의 성과가 퇴색될 수 있는 정보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금메달 박탈 가능성을 언급한 뒤 "여자 선수들이 코로나19 역경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차지한 순간에 의혹이 생겼다고 생각하니 속이 아프다"고 말했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23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한 캐나다 여자축구 레전드 크리스틴 싱클레어는 "단 한 번도 드론으로 찍은 영상을 갖고 비디오 미팅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앤디 스펜스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은 캐나다 여자 대표팀은 29일 오전 4시 개최국 프랑스와 A조 2차전을 치른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