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0-14 16:19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원투펀치' 손흥민과 황희찬을 잃은 홍명보호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중동의 강호 이라크를 상대한다. 요르단을 완파하고 '발등의 불'을 끈 홍명보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위 자리를 놓고 이라크와 격돌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3차전까지 2승1무로 이라크와 승점 7로 같지만 골득실차(한국 +4, 이라크 +2)에서 앞서 조 1위다. 이기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의 8부 능선을 넘는다. 지면 조 2위 추락과 함께 진화된 '감독 불신임' 불씨가 살아날 수 있다.
홍 감독은 '젊은 피'로 이라크 측면을 휘저어 공격 활로를 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오만과 요르단을 상대로 측면에서 시작한 공격으로 선제골을 넣어 주도권 쥔 기억이 있다. 문제는 오른쪽 날개 이강인에 왼쪽 날개로 누굴 세울지다. 황희찬, 엄지성의 대체 선수로 선택받아 급히 KTX 입석 타고 서울로 올라온 이승우, 문선민 그리고 배준호(스토크)가 있다.
배준호는 "강인이 형과 함께 측면에 서게 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이승우는 "너무 오랜만에 왔고 진짜 이 시간만을 기다려왔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둘 다 개인기와 창의적 플레이가 뛰어나다. 다만 요르단 원정에서 추가골을 도운 배준호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11골 5도움으로 맹활약중인 이승우도 후반에 교체 투입돼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뛸 수 있다.
홍명보호는 13일과 14일 이틀간 '낯선 안방'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경기장 적응에 매달렸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의 잔디 상태는 양호하지만 그라운드는 다소 딱딱해 지난 요르단전처럼 선수들 부상 우려가 크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