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의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 씨를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강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검에 출석하며 "성실히 조사받고 나오겠다. 대한민국 검사들을 믿기 때문에 진실을 꼭 밝혀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명씨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도 김 전 의원이 (공천이) 된다고 했다'고 말한 자신의 녹취록이 공개된 것을 두고 "사기 진작과 격려 차원에서 그런 발언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강씨가 2023년 정기 회계보고와 관련해 300여건 1억2000만원 상당의 영수증과 그 밖의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그를 검찰에 고발했다.
강씨는 국정감사 자리에서 지난 대선 기간 명씨가 윤 대통령을 위해 81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해주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의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을 받아왔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뒤 2022년 8월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9000여만원을 명씨에게 준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바탕으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 전 의원 공천에 관여했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과 명씨 간 금전 거래가 오갔는지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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