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0-24 21:38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유통 공룡이자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가 경기 남부권 사업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선공을 했던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사과의 뜻을 밝히며 갈등은 반나절 만에 봉합됐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전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가진 '타임빌라스 그랜드 오픈 및 쇼핑몰 중장기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사가 화성에 대규모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긴 했지만 우리 사업에선 재무적 역량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경쟁사의 경우 100만 평 규모라 과연 개발할 수 있을까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타임빌라스 수원 리뉴얼 과정에 폐점한 240개 브랜드 중 상당수가 스타필드 수원으로 간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타필드 수원 현재 객단가가 5만 원 정도 되고, 타임빌라스 수원은 백화점을 제외하고 쇼핑몰만 봐도 12만 원"이라고 언급했다.
또 "경쟁사는, 왜 백화점의 파사드는 그렇게 단조로울까 생각이 들었다"고도 말했다.스타필드 수원의 객단가는 5만원이 아닌 12만5000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번 와서 보시고 말씀하시면 좋겠다"고 했다.
김 부사장은 이밖에 "롯데에서 폐점한 240개 브랜드 상당수가 스타필드로 가서 다행스러워할 게 아니라 아쉬워하는 게 맞을 것 같다"면서 "그 240개 브랜드도 매우 다행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사를 깎아내리는 것이 아닌) 자기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게 건강한 사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논란이 일자 반나절 만에 신세계 측에 사과의 뜻을 전하며 진화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양사 경영진이 소통했고 의도와는 다르게 오해를 산 표현에 대해 이마트 경영진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