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가 다음 달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신동국 회장을 포함한 3인 연합(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임주현 부회장)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1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3인 연합과 한미약품 오너 일가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 측의 서면답변서를 공정하게 검토한 결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달 30일 신 회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입장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소액주주연대는 "형제와 3자연합 모두 10페이지 상당에 달하는 성의있는 답변서를 제 시간에 잘 제출해 주셨다"면서도 "지난 3월 임종윤 사장을 대표로 한 형제 진영을 지지했기에 임종윤 사장의 답변이 어떨지 많이 기대하고 있었으나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만 최선을 다해 답변했다는 점만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5인 중 유일하게 1644억의 사재를 동원해 모녀의 상속세를 해결하는 행동력을 보여주셨고 거래된 가격 또한 시가보다 상당히 높은 3만7000원 수준이었다"며 "주주연대 입장에서는 신 회장이 유일하게 사재를 동원해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시장의 혼란을 잠재웠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주주연대 입장에서는 상속세 해결이 주가 정상화의 키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형제 측은 환매계약 및 대여금을 포함하면 각각 약 2000억 내외 감당하기 어려운 과도한 수준의 부채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종윤 사장은 임주현 부회장 대여금 미상환으로 인해 주식 등 재산에 가압류도 걸려 있는 상황인 반면, 모녀 측은 신동국 회장과의 주식매매계약을 통해 자체적으로 상속세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이어 "따라서 소액주주들의 대장인 신 회장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신 회장은 소액주주들과 이해관계가 가장 유사하다. 주식수만 개인주주보다 훨씬 많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형제측의 진정성도 감안, 형제측 안건인 감액배당건도 소액주주연대 입장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어 찬성 권고드린다"며 "신 회장 지지를 통해 오랜 갈등이 해결되고, 주주가치가 무한히 증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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