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2-12 11:04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대주교와 만나 "이제는 종교인 여러분을 포함한 사회 지도층 인사께서도 말씀해 주실 필요가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종교계도 목소리를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대교구청에서 정 대주교를 예방해 "정치는 우리 국민들이 마음 편하게 일상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오히려 국민들을 괴롭히는 거 같아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께서 정치가 극과 극으로 보이니까 양편으로 갈라지는 측면이 없지 않다"며 "이제는 그 간극을 메우고 모두가 전체를 위해서 일보씩 양보하는, 그러면서도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명확하게 책임을 묻는 것들이 필요한데 가끔씩은 그게 정파적으로 보일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대주교에게 "천주교가 특히 군사 정권의 폭압 맞설 때 은신처로서 저항의 주체로서 큰 역할 하신 거 같다"며 "이번 국회 계엄 선포 당일에 벌어진 일도 그렇지만 국민들이 나서니까 막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계엄 사태라는 초유 상황 속에서 국민들은 많은 불안과 혼란 느끼고 계신 거 같다"며 "어려운 상황속에서 우리 국민은 평화로운 모습으로 의사 표현을 하시면서 평화의 힘을 보여주고 계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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