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2-19 12:00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지난해 개인사업자의 대출 평균이 1억80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2배 가량 급등했다. 29세 이하 청년층의 평균 대출은 5700만원을 뛰어넘었고 연체율은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액은 1억7897만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하지만 연체율은 0.66%로, 전년 대비 0.30%p 증가해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남성의 평균 대출액은 2억413만원으로 여성(1억4538만원)의 1.4배 수준이다. 그러나 연체율에서는 남성이 0.69%, 여성이 0.60%로 전년 대비 각각 0.30%p, 0.31%p 증가해 금융 건전성 악화가 성별 구분 없이 나타났다.
29세 이하 청년층은 평균 대출액이 5731만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지만 연체율이 1.00%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0.41%p 상승한 수치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연체율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대출 규모와 종사자 유무에 따른 격차 대출 규모가 큰 사업자는 연체율이 낮은 반면, 소규모 대출자는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대출 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경우 연체율이 2.16%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대출 규모가 클수록 상환 여력이 높아지는 경향과 일치한다.
또한 종사자가 없는 사업자의 평균 대출액은 1억624만원으로 종사자가 있는 사업자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지만, 연체율은 0.69%로 약 3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부채 동향은 개인사업자가 처한 경제적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 당국과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대출 관리 및 지원 정책도 요구된다. 청년층과 비은행 금융기관 중심의 연체율 증가세를 막기 위해 맞춤형 정책도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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