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박종준 경호처장·김성훈 경호차장·이광우 경호본부장 등 세 사람을 즉시 직위해제하고 직무배제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엊그제 공수처가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을 때 경호처 일부 충성파 간부들이 몸싸움에서 밀릴 시 발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충격적인 제보가 들어왔다"며 "박종준 경호처장·김성훈 경호차장·이광우 경호본부장이 광적으로 경호처 직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한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지키기 위해 발포 명령까지 내렸다면 그들이 곧 내란 핵심세력이라는 확실한 증거"라고 말했다.
경호처를 향해서는 "발포명령을 비롯해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는 제2의 내란행위다. 경호처장·경호차장·경호본부장은 반드시 처벌받게 된다. 만일 그들의 위법하고 부당한 지시에 따른다면 그가 누구든지 같이 처벌받게 될 것"이라며 "경호처 직원들은 위법하고 부당한 명령과 지시를 정면으로 거부하라. 그것이 죄를 짓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공수처를 향해서는 "내란수괴 윤석열의 체포영장 집행 시한이 이제 34시간 남았다.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야 할 공수처가 좌고우면하며 시간만 흘려보내는 모습이 매우 실망스럽다"며 "오동운 공수처장은 책임을 회피만 하지 말고 신속하게 체포영장을 집행해야 한다. 이 엄동설한에 밤새워 관저 앞을 지키며 체포를 명하는 국민을 믿고 나서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이 죽든 말든 나라가 망하든 말든 자기만 살면 된다는 미치광이를 심판하지 않는다면 우리 국민께서는 하루도 발 뻗고 잘 수가 없고 우리나라가 광복 이후 80년간 이룬 모든 성취가 흔들리고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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