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 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대선 승리 이후 두 번째이자, 전날 연방 의회 대선 승리 인증 절차 종료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나는 나토가 방위비로 (GDP) 5%는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8월 선거 유세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정당한 몫을 지불하고 있지 않다면서 방위비 지출 목표를 현재의 2%에서 3%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이후에는 나토에 대한 방위비 지출 목표를 3%에서 다시 5%로 끌어 올리며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0월 시카고에서 열린 '시카고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한국을 '머니 머신'으로 부르면서 자신이 대통령으로 재임하고 있다면 한국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으로 연간 100억달러를 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한국 정부와 조 바이든 마국 정부가 타결해놓은 방위비 분담금의 9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에따라 차기 트펌프 정부는 한국에 대해서도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요구하며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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