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1-17 11:29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 범위에서 역전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민주당의 2030의 지지율도 떨어지는 추세다.
탄핵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과 이 대표의 지지율이 밀리는 상황은 다소 이례적이다. 민주당의 한덕수 대통령 대행 탄핵과 입법 독주, 내란죄 삭제, 카톡 검열 논란 등에 따른 역풍이 만만치 않았음을 보여준다. 민주당에는 비상이 걸렸다.
16일 나온 조사에서도 결과가 비슷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35%,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도가 33%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포인트(p) 상승, 민주당의 경우 3%p 하락하며 양당의 순위가 역전됐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각각 39%, 42%로 민주당(36%, 35%)을 앞섰다.
이 대표의 지지율은 12월 3주차에 37%까지 올랐으나 지난주 32%로 떨어졌고 이번에 1% 포인트(p) 더 밀렸다. 윤 대통령 탄핵 바람을 타고 올랐던 지지율이 한덕수 대행 탄핵 등을 계기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NBS 조사에서는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지지율 30%가 무너졌다. 이재명 대표는 28%로 지난주보다 3%p 하락하며 30% 아래로 내려왔다.
2030의 여론 흐름도 바뀌고 있다. NBS 조사에서 20대(만18·19세 포함) 지지율은 민주당 31%, 국민의힘 22%였고 30대는 민주당 31%, 국민의힘 28%였다. 지난달 16~18일 NBS 조사와 비교해 20대의 민주당 지지는 6%p 하락했고, 국민의힘 지지는 3%p 상승했다. 30대도 민주당 지지는 6%p 줄었고, 국민의힘 지지는 8%p 늘었다.
갤럽 조사도 비슷한 흐름이다. 20대 지지율은 민주당 30%, 국민의힘 25%였고 30대는 민주당 38%, 국민의힘 29%였다.
이같이 지지율이 요동치는 것은 민주당의 독주에 따른 역풍 외에는 달리 설명이 안 된다. 국민적 공감대와 명분이 약한 한덕수 대행 탄핵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거대 야당의 도를 넘은 독주로 비쳐졌을 수 있다.
내란죄 삭제도 민주당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탄핵이 내란죄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다수 국민에게는 내란죄 삭제가 쉽게 납득되지 않을 수 있다. 2030의 지지율 하락은 카톡 검열 논란이 영향을 미쳤을 개연성이 높다.
갤럽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6.3%였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9.6%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보면 된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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